[속보] 한·중 교육부, 양국 유학생 출입국 자제 권고 합의 - 한겨레
28일 오후 6시부터 즉시 적용
온라인 강의 운영 등으로 대처
27일 경북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생활관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생활관 입소에 앞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영남대 측은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면 2주간 생활관에서 등교중지·외출자제 수칙을 지키며 생활을 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한중 교육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유학생이 서로 출입국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어, “한국과 중국이 양국 유학생의 출국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런 합의 내용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적용됐다. 양국 교육부는 “이번 조치로 학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도 합의했다. 온라인 강의 등으로 학사일정을 맞추고 이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것을 양국이 확실히 밝혀, 실질적으로 유학생들의 출입국을 자제시킨다는 취지다.
현재 중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은 5만여명이며, 외교 당국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의 규모는 7만여명인데, 이 가운데 3만3천여명은 아직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양국 교육당국과 대학들이 애초 취했던 개강연기 조처에 더해,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거나 계획 중인 것과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중국 대학들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개학은 연기하되,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한국 교육부도 대학들에 3월16일까지 2주 동안 개강을 연기하도록 권고했는데, 대학들은 추가로 개강일을 더 연기하거나 개강하더라도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는 방안을 채택했거나 검토 중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7일 200곳 대학을 대상으로 개강 추가 연기와 온라인 강의 실시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실제로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등 여러 대학들이 개강 뒤 2주 동안 ‘원격 수업’ ‘온라인 환경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교육부 쪽은 “자국 유학생 보호를 위해 양국 모두 필요로 했던 합의”라며, 조만간 온라인 강의 실시 관련 지침 등 학생들의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추가적으로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2020-02-28 09:42:2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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