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핵심 비례당 논의' 보도에 범여 공조 '흔들'
민생당 "우리를 X물이라고…뒷구멍 꼼수 궁리"
정의당 "개혁진보 세력 공멸하고 참패하는 길"
민생당, 정의당 등 범여권 소수 정당들은 28일 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위성정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발끈하며 민주당에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공직선거법 개정 과정에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로 협력했던 이들 정당은 “개혁진보 세력의 공멸”, “소름 끼치는 공작정치” 등의 표현을 써가며 거칠게 반발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대안신당이 합친 민생당의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 실세들이 저녁에 식당에 앉아 비례위성정당 설립을 위해 밀실야합 음모를 꾸민 것은 충격적”이라며 “전형적인 공작정치이고 소름 끼친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비례위성정당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면피용으로 이름을 바꾼 한국당(미래통합당)보다 더 나쁘고 비열하다”며 “앞에서는 정치개혁을 이야기하고 뒷구멍으로는 꼼수 궁리라니 이게 집권여당이 할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지난해 4+1을 만든 주체들이 상대 정당들을 ‘X물’ 취급한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회주의적 행태”라며 “지금 민주당에는 어엿이 비례대표 공관위가 설치돼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공천신청자들만 해도 130여 명인데 이들을 놔두고 딴살림을 차리겠다고 나서는 것은 사기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이 밀실에서 소위 ‘비례민주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요구한다”며 “보도된 내용 중 수구세력에 맞서 정치개혁을 위한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온 정치적 파트너에 대해 혐오스러운 표현이 사용된 점에 대해서는 참담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금은 미래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을 통해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려는 행태를 저지하고 미래한국당을 해체하기 위해 총력을 모아야 할 때”라며 “수구세력의 꼼수를 따라 꼼수로 맞대응하는 것은 개혁입법의 대의를 훼손하고 개혁진보 세력이 공멸하는 길이며 참패로 이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같은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수구보수세력이 아무리 꼼수를 쓴다고 해도 여기에 꼼수로 맞서는 것은 대의도 지키지 못할 뿐더러, 실리도 얻지 못한다”며 “불의에 불의가 답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왜 1당을 무조건 뺏긴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과반을 얻지 못하고 그것은 구 자유한국당 세력, 미래통합당에서 주장한 것을 그대로 오히려 받아들이는 과한 공포심이 아닌가”라며 “이럴 때일수록 진보개혁진영이 힘을 합하고 국민의 민심을 얻어내는 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지난 26일 대표단·의원단·시도당위원장단 비상 연석회의에서 “꼼수 비례정당의 창당은 진보 개혁 세력의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을 주게 될 것이고 총선 참패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비례민주당’ 논란으로 범여권 공조마저 흔들리는 양상이다.
심 대표는 다음달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발 위성정당 파동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나아가 내주 수도권 지역위원장들과도 연석회의를 갖고 비례정당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전해철 당 대표 특보단장, 홍영표·김종민 의원 등 5명이 지난 26일 저녁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선거연대에 대해 언급하면서 “심상정(정의당 대표)은 안 된다”며 “정의당이나 민생당이랑 같이하는 순간, X물에서 같이 뒹구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2020-02-28 04:11: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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