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완공해 대륙의 힘을 보여줬다는 중국 정부의 설명과 달리 실상은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수용소 같은 곳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타이완의 영어 매체 타이완 뉴스에 따르면 반중 성향 매체 ‘히말리야 글로벌’은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0일 만에 세워진 병원 내부를 찍은 영상을 입수했다”며 2분 짜리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촬영자는 병원 복도로 추정되는 곳을 보여주며 “1병실이다. 문은 안에서 열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철창이 씌워진 창문과 안쪽으로 나 있는 작은 창 등이 찍혔다. 촬영자는 창문 안쪽이 병실이며 작은 창을 통해 음식만 안쪽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훠선산 병원은 지난 달 23일 건설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완공됐다. 전체 면적 3만3940㎡, 1000개 병상 규모로 군 야전병원 형식으로 설계됐다. 내부에는 중환자실, 외래 진료실, 의료지원부, 음압 병실, 중앙공급창고, 의료 폐기물 임시 보관소 등의 시설을 갖췄다고 중국 당국은 소개했다.
또 입원실은 병실 3개가 의료진 한 조에 배정되며, 좌우 두 개 병실은 음압 병실로 운영된다. 병실마다 독립된 화장실과 TV, 공조장치, 5세대 이동통신(5G)망이 설치됐다.
우한시는 병원 완공 직후 인민해방군 병참보장부대에 병원 운영에 대한 권한을 인계한 상태다. 이에 따라 훠선산 병원에는 인민해방군에서 선발된 1400명의 의무 인력이 배치된다. 훠선산 병원 관계자는 지난 3일 “병원 내 1000개 병상 모두 배치가 끝났다. 현재 의료 설비와 병실 시설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내부 구조를 찍은 영상이 문제가 되면서 중국 당국을 향한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2-04 23:51:4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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