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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서 주민 반대로 치료센터 지정 무산…정작 호남서 온정 손길 - 한겨레

경북 경산서 주민 반대로 치료센터 지정 무산…정작 호남서 온정 손길 - 한겨레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학숙
주민 반대로 이틀 만에 지정 해체

광주는 대구 확진 발생 이틀뒤부터
마스크, 소독제, 생필품 등 전달
경증 확진자 이송 치료도 나서

5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봉회리 경북학숙 입구에 봉화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내건 경북학숙의 생활치료센터 지정 반대 펼침막이 걸려있다.
5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봉회리 경북학숙 입구에 봉화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내건 경북학숙의 생활치료센터 지정 반대 펼침막이 걸려있다.
경북도가 경산시에 있는 경북장학회 경북학숙을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쓰려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반면 광주시는 대구의 경증 확진자를 받아주며 의료인력과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두 팔을 걷어부치고 대구를 돕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경북학숙은 경산시에서 (생활치료센터) 지정 해제 요청이 있어서 지정을 해제한다. 경산에 환자가 늘어나면 경증 확진자는 경북 문경으로 보내던지 다른 생활치료시설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 3일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 경산에서 늘어나는 경증 확진자를 입소시키기 위해서였다. 경북학숙은 302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시설이다. 하지만 경북학숙 주변 진량읍 봉회리 주민들은 이 사실을 알고 극렬히 반대했다. 이들은 지난 3~4일 경북학숙 출입문을 천막으로 막고 농성을 벌였다. 경북학숙 입구에는 ‘경북학숙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지정 반대’라는 펼침막이 걸렸다. 최영조 경산시장이 지난 3일 주민들 설득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산학숙 바로 오른쪽에는 경산2차삼주봉황타운아파트, 아파트 옆에는 봉황초등학교가 들어서있다. 주민들은 “경북학숙에서 10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고 500m 안에 65살 노인이 4000명 살고 있다”면서 지정 취소를 요구했다. 대구와 같은 생활권인 경산은 경북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경북도가 5일 새벽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경북의 전체 확진자 805명 가운데 347명(43.1%)이 경산에서 나왔다. 청도대남병원이 있는 경북 청도군의 확진자는 131명(16.3%)으로 경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는 경산에 대학이 많다보니 젊은 신천지 교인이 많이 살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기준 경북 신천지 신도 확진자 262명 가운데 135명이 경산에 살고 있다. 경산 봉회리 주민들은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했지만 공교롭게도 경산의 확진자 절반은 다른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산시가 5일 아침 8시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경산의 확진자 347명(사망 2명) 가운데 171명은 자가격리 상태지만, 나머지는 경산이 아닌 다른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경북에서 확진자가 가장 경산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추가했다. 이와중에 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은 빛을 발하고 있다. 광주시는 대구에서 첫 확진자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대구에 가장 먼저 달려와 마스크 2만개를 전달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도 마스크 2만장을 추가로 지원했고, 지난 4일에는 손소독제 3천개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활필수품 세트 2천개 등을 전달했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일 형제도시 대구를 돕겠다며 대구지역 경증 확진자를 광주에서 치료하겠다는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도 발표했다. 광주시의사회도 지난달 28일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대구에 건너와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또 전북도는 5일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들을 위해 100여개 병상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글·사진 김일우 박임근 기자 cooly@hani.co.kr


2020-03-05 07:46:1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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