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5-2부(임정엽 부장판사)에서 열린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마이크를 잡은 정경심 교수가 꺼져가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자신의 보석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들은 재판장이 "피고인에게도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정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檢 "정 교수한테 못받은 PC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면회를 위해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1/33958939-a3c2-484a-8399-29b16daba9ad.jpg)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면회를 위해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양측의 의견을 들은 임정엽 부장판사(재판장)는 "가급적 신속하게 보석 결정을 내릴 것"이라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재판에서 정 교수의 공범으로 수차례 거론된 조 전 장관을 언급할 때는 약간 뜸을 들인 뒤 '조국씨'라 불러 조 전 장관의 호칭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군기 잡으려는 신임 재판장
![세월호 참사발생 75일째인 2014년 6월 30일 오후 세월호의 쌍둥이 배인 '오하마나호' 현장검증을 위해 당시 재판장이던 임정엽 부장판사(가운데, 넥타이를 만지고 있는 남성)와 세월호 담당 판사 및 검찰, 변호인단들이 배에 오르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1/ed9d615a-9645-48f0-a52a-e87139ec501d.jpg)
세월호 참사발생 75일째인 2014년 6월 30일 오후 세월호의 쌍둥이 배인 '오하마나호' 현장검증을 위해 당시 재판장이던 임정엽 부장판사(가운데, 넥타이를 만지고 있는 남성)와 세월호 담당 판사 및 검찰, 변호인단들이 배에 오르고 있다. [중앙포토]
2014년 세월호 1심 재판장을 맡아 이준석 선장에게 36년형을 선고했던 임 부장판사는 검찰과 변호인에게 "지나간 재판 절차에 대해 서로 잘못된 변론이라 지적하는 것은 삼가주길 바란다""재판부가 결정을 하면 양측은 따라야 한다"며 경고했다. 하지만 "재판부도 틀릴 수 있다. 그럴 때는 언제든지 이의신청을 해달라"며 채찍과 함께 당근도 들었다.
임 부장판사는 정 교수의 지지자들이 다수인 방청객들에겐 "피고인이나 검찰측에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주의를 줬다. 세월호 1심 재판을 담당했던 한 전직 검사는 "당시 임 부장판사의 단호하고 깔끔했던 재판 진행이 참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의 혐의 [그래픽=민자영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1/10a0c630-0f96-454c-8406-42b16fd4e58b.jpg)
정경심 교수의 혐의 [그래픽=민자영 기자]
정경심 측 "조국 혐의 객관적 증거 없어"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및 증거조작과 관련해 업무방해와 사문서위조, 증거은닉 교사 등 9개의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정 교수 측 변호인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의 혐의와 관련해선 객관적 증거없이 추측으로 공소장을 작성했다"며 "두 피고인의 혐의가 다르고 부부를 한 재판부에 세우는 것은 망신을 주려는 의도"라 반박했다.
재판부는 사건의 병합여부에 대해 "조 전 장관 재판부와 상의해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 전 장관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김미리 부장판사)에 배당된 상태다. 앞서 김 부장판사는 검찰의 사건 병합 요구를 거부했다.

최성해 당시 동양대 총장이 지난해 9월 5일 오전 정경심 교수 입시비리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고 있다. 김민상 기자
3월 30일 최성해 증인신문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2020-03-11 09:33:5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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