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위해성’ 지정 따라
분홍빛 물결을 만들며 가을철 사진 촬영 배경으로 인기를 모으는 ‘핑크뮬리’. 그러나 제주도는 공공기관이 심은 지역의 핑크뮬리를 갈아엎기로 했다. 생태계 교란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행정기관이 직접 식재한 핑크뮬리 약 2313㎡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라동사무소는 이날 아라동 도로변에 심은 핑크뮬리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유채를 파종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용담2동 도령마루에 조경용으로 심어진 핑크뮬리 330.5㎡를 없앴다.
핑크뮬리는 미국이 원산지인 볏과 식물로, 억새와 비슷한 모습에 분홍빛을 띠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의 한 민간공원을 시작으로 핑크뮬리 바람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제주도가 핑크뮬리 제거에 나선 것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12월 핑크뮬리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기존 핑크뮬리를 모두 제거하고, 위해성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모든 공공시설 사업에서 핑크뮬리 식재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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