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측근 이아무개씨를 재차 애도했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 사람아, 왜 거기 그렇게 있어?”라며 “영정 속의 자네는 웃고 있었네. 자네의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고 썼다.
이 대표는 “자네 가족께도 드릴 말씀이 떠오르지 않았네.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하며 20년을 보냈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라며 “좋은 날 보다 힘든 날이 훨씬 더 많은 세상살이. 자네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네. 나도 자네처럼 살가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하네”라고 애도했다.
이 대표는 “자네가 깊게 깊게 사랑했던 고향땅으로 자네를 보내 드리네. 아프네”라며 “따뜻한 고향에서 편안히 쉬시게. 자네와 함께했던 세월, 마음에 간직하겠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아무개씨는 펀드사기를 저지른 옵티머스 관계사에서 복합기 사용료를 대납받은 혐의로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후 조사를 중단하고 나온 후 종적을 감췄는데, 다음날 지검 부지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씨는 이 대표의 지역구 관리 비서관, 전남지사 시절 정무특보 등을 맡았다. 이 대표를 10년 넘게 보좌한 인물이다.
조선일보는 5일 “이씨의 혐의는 이씨가 전남에 있는 다수 업체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급여 형식으로 거액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지금 이낙연 대표의 이 부실장까지 똑같은 방식”이라며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 검찰 형태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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