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이찬열 탈당에 손학규 궁지···바른미래 보조금 67억 날아갔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이찬열 탈당에 손학규 궁지···바른미래 보조금 67억 날아갔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손학규 대표에게 요청한다. 해당 행위를 하는, 안철수신당에 참여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즉각 제명해 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오른쪽),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오른쪽),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4일 오전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한 말이다. 이 대행은 안철수신당에 참여하는 비례대표 의원인데, 자신을 ‘해당 행위를 하는 의원’으로 표현하며 제명을 요청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했다. 이찬열 의원이 이날 오전 탈당해 현역 의원이 19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탈당선언문에서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이다.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도 손 대표와 함께 합류했다. 이 의원마저 당을 떠나면서 손 대표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임현동 기자/20100128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임현동 기자/20100128

교섭단체 지위를 잃으면서 금전적 손해도 커지게 됐다. 국가보조금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올해는 총선이 있어 분기마다 받는 경상보조금에 더해 선거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경상보조금은 이달 중순, 선거보조금은 3월 말 지급된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교섭단체 정당은 보조금 총액의 50%를 다른 교섭단체 구성 정당과 나눠서 받게 되지만, 20석 미만이 되면 총액의 5%만 배분받는다.(5석 미만은 2%)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4분기 약 25억의 경상보조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 의원의 탈당으로 이번 1분기 경상보조금은 약 6억원으로 급감한다. 또한 선거보조금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배분되는데 교섭단체로 남았다면 70억원 이상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상실하면 22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의원 한명 때문에 67억원의 보조금이 날아간 셈이다.
 
바른미래당은 향후 추가 탈당으로 의석수가 5명 미만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경우엔 경상보조금 2억원, 선거보조금 9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원내교섭단체 유지 때와 비교해 80억원 이상의 보조금이 줄어들게 된다.  
 
안철수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개혁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개혁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편 안철수신당은 이날 첫 창당추진기획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창당추진기획단장을 맡은 이태규 의원과 김삼화ㆍ신용현 의원 등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회의 후 "강남 빌딩 사려고 정치를 하는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정치세력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신당은 오는 9일 발기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관련기사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2020-02-04 09:27:31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J2h0dHBzOi8vbmV3cy5qb2lucy5jb20vYXJ0aWNsZS8yMzY5NzczMNIBK2h0dHBzOi8vbW5ld3Muam9pbnMuY29tL2FtcGFydGljbGUvMjM2OTc3MzA?oc=5

다음 읽기 >>>>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이찬열 탈당에 손학규 궁지···바른미래 보조금 67억 날아갔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