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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강조한 中 대사..."사스·메르스 때 서로 방문" / YTN - YTN NEWS

역지사지 강조한 中 대사..."사스·메르스 때 서로 방문" / YTN - YTN NEWS

싱하이밍, 각국 입국 제한 조치 에둘러 비판
사스·메르스 당시 한중 고위급 방문 언급
"한국 지원, 눈 속의 사람에게 땔감 보낸 것"
시진핑 방한 연기 질문에 즉답 피해

[앵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과 중국 고위급 방문을 언급하며 역지사지를 강조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싱하이밍 신임 중국대사가 부임 닷새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싱 대사는 중국 정부의 전염병 퇴치노력을 강조한 뒤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후베이성에 국한했기 때문인지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에 근거해 달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중국대사 :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해서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 취한 조치, 그에 대해서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말로 기자회견을 이어간 싱 대사는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중 사례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의 방한을 언급했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보내준 지원에 대해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줬다'고 표현했고, 최근 우한 체류 국민 철수에 대해서는 중국이 어려움에 처해있음에도 한국에 지지와 편의를 제공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중국대사 : 중국 측은 자신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측의 교민 철수에 대해서 지지와 편의를 모든 힘으로 다 제공해 주었습니다.]

한중관계를 강조한 싱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더 이상의 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와 한중협력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위급 외교 당국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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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07:32: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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