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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6, 2020
"나 돌아갈래" 중국인 불법체류자, 제주중국영사관 앞서 항의 소동 - 조선일보
"나 돌아갈래" 중국인 불법체류자, 제주중국영사관 앞서 항의 소동 - 조선일보
입력 2020.03.06 14:07 | 수정 2020.03.06 15:11
제주~중국 항공노선 끊기자 후폭풍… 영사관 찾아 대책 요구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6일 오전 제주시 주제주중국총영사관 앞에서 중국행 항공편을 요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끊기면서 제주에서 출국하려는 중국인들이 총영사관으로 몰려들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 제주시 중국총영사관 앞에 중국인 불법체류자 2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중국행 항공편을 다시 운항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 신고까지 했지만, 항공편이 없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한 중국인은 "우한코로나로 제주에 일자리가 없어 귀국하고 싶지만 비행기편이 끊겨 돌아갈 방법이 없다"고 했다.
제주를 출발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항공 노선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후폭풍이 몰아친 것이다. 제주와 중국을 잇던 18개 노선 149편이 우한코로나 ‘심각’단계 격상으로 지난달 중순쯤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오가는 춘추항공이 지난달 27일 운항을 재개했지만, 해당 노선의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14일간 격리 조치되면서 재차 운항이 중단됐다. 하루 왕복 1편을 운항하던 춘추항공도 멈춰서면서 사실상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길이 막히게 된 것이다.
주제주 중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찾아온 이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놓고 항공편이 마련될 경우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앞으로 운항 재개가 언제쯤 될 지 알수 없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난감하다"고 말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제주 지역에서만 1320명이 자진 출국 신고를 했고, 이중 436명이 출국했다. 894명은 출국 대기
중이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250여명이 한꺼번에 자진 출국을 신청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이 생긴 이래 하루 자진 출국신청자로는 최대치다.
출국 희망자의 증가세는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증가세와 맥을 같이한다. 우한 코로나 여파로 국내외 관광객이 끊겨 제주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들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일자리도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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