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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그뒤엔 원숭이 14마리 있었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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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9 03:00

생명공학연구원, 치료제 투여… 24시간 지나자 코로나 사라져

원숭이
/생명공학연구원
원숭이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 효능과 안전성 테스트에 실험용 원숭이가 이용되는 것이다. 18일 국책 연구소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코로나에 감염시킨 원숭이를 대상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 후보 물질을 실험한 결과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위험 물질 실험 시설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원숭이 실험이 가능하다. 또 지난 6월 세계 네 번째로 원숭이(영장류)에게 코로나를 감염시켜 실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영장류는 사람과 유전적으로 가까워 실험에 많이 활용되지만, 사람과 유전적으로 아주 가까운 고릴라나 침팬지는 윤리 문제로 국제적으로 실험이 금지돼 있다. 대신, 사람과 덜 가까운 영장류인 붉은털원숭이와 게잡이원숭이가 주로 이용된다.

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실험을 진행한 A제약사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여한 실험용 원숭이는 24시간이 지나자 활동성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B제약사의 DNA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한 원숭이는 코로나에 감염시켰지만 48시간 후 주요 감염 경로에서 바이러스가 없어졌고, 발열도 나타나지 않았다. 생명공학연구원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비밀유지 의무계약에 따라 제약사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약 1800마리의 원숭이를 보유하고 있지만, 생물안전 3등급 시설에 설치된 케이지(실험용 우리)가 14개여서 한 번에 최대 14마리만 실험이 가능하다. 연구원 측에 따르면, 제약사당 6마리 정도가 실험에 이용되고, 1개월 정도가 걸린다. 치료제 후보물질 실험의 경우 원숭이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치료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신 후보물질의 경우 실험용 원숭이에게 백신을 먼저 맞힌 뒤 코로나에 감염시켜 효능을 확인한다. 실험에 이용된 원숭이는 살처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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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9,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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