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 백신, 관심도 안가"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2020.8.12. |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협력하겠다는 자국의 제안을 미국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에 "전례 없는 협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CNN에 말했다.
러시아의 한 고위급 관료는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일반적인 불신이 있다. 이때문에 우리의 백신과 코로나19 검사, 치료 등의 기술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실제 미 보건당국 관계자는 CNN에 러시아 백신은 미완성 상태라며, 미국의 관심조차 자극하지 못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러시아 백신은 사람은 커녕 원숭이에게도 절대 사용할 수가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화상 내각회의에서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했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세계 의약계는 스푸트니크V가 후보 약물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마치지 않았다며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같은 비방에 "이미 미국의 일부 제약회사들은 러시아의 백신 기술을 배우는 데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러시아 백신을 비하하는 이유는 단순히 정치적인 판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고위급 관계자는 "만약 우리의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 중 하나라는 게 증명된다면 미국에서는 '왜 백신을 더 깊이 탐구하지 않았는가' '정치가 백신 개발을 방해했는가' 등의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 최소 20개 국가가 백신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내년 5월 러시아 백신이 도착하면 자신이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외무장관도 러시아와 백신 공급과 관련한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August 14, 2020 at 03:3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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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백신, 원숭이에게도 안 맞춰"…'백신협력' 거절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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